헤어지자는 지원이 말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현수
아침 댓바람부터 누나랑 무레기 소환
– 심각해 지금. 남순길한테 칼 맞고 산에서 내려왔을때보다 더 막막해
초인종 띵동~♪ 호다닥
배바지로 마중 머쓱
– (다급) 왜 무슨 일이야?! 무슨 일인데 비상이야
.
.
.
….ㅎ
– 그래에.. 권태기구나..
절레절레
– 큰일이네…^^
– 야 얘 진짜 골때리지 않냐?
혼자 세상 심각
– 지원이가 너무 힘들어해
뭘 해줘야 지원이가 좋아할까
– 뭘 해줘 뻔하지 뭐
– 미치도록 사랑한다 너 아니면 나는 죽는다
선물 사고 꽃사고 촛불 켜놓고 뙇
– 애정공세를 열렬하게 해가지고 어?
정신을 그냥 혼미하게 쏵 빼버리는거지
– 그러면 사람이 그로기 상태가 와
어 자기야~ 뭐지? 뭐긴 뭐야 사랑이지
– 근데 시간 좀 지나잖아? 어 자기야~ 이건 또 뭐지?
뭐긴 뭐야 갱년기지 다들 이렇게 사는거야~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…ㅋ
– 맞아.. 지금 지원이가 제일 좋아할 선물은.
…..??
– 공범이야
-뭐?
– 공범을 잡아다주면 지원이가 얼마나 좋아할까?
– 눈에 선해
눈이 맛이 갔는데요…
– 무슨 권태기를
연쇄살인범으로 극복하냐
– 현수 너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구나 지원씨가
– 응.. 아주 중요해
– 아니야 소중한 사람이야
…
– 무슨 차인데 그게?
–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
그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였구나 깨닫게 되고
– 소중한 건 지나고 나면
– 많이 아프더라
…
.
.
.
카톡 보내도 안읽는 지원이
안읽띠띠 속상,, 또륵
전에 했던 카톡들 올려서 보기
여봉 나 얼만큼 좋아해? / 안 좋아해 / 주글래?
카톡 내용 귀여워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집에 밥솥이 없어? / 왜 아직도 안 샀어! 내 삼겹살 빨리 내놔ㅜㅜ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에어프라이어도 아내 허락 맡고 사는 조신한 살림남
싸이코패스 연기하는 사랑꾼
현수야 그거 사랑이야…